프롤로그... 2주전인가?? ㅡ,.ㅡ 아무튼 정모가 경북 의성에서 있었다. 전날 친구와의 과음으로 무척이나 피곤한 상태였지만....얻어타고 가는지라 그래도 몸을 일으켜 떠났다.
예전에는 휴개소라는 곳이 참으로 가슴 설레이는 곳이었는데, 요즘은 워낙에 자주가는지라..그마져 사라져 간다.
동생놈....부지런히 카피시를 수정하고 있다. 아마도 카피시의 단점?이 이런 잡다한 손이 많이 가는 것이다. 피시에 대해 모른던 이들도...장착을 하고 1년여를 타다 보면 어느정도의 수준에 이르게 되는 것이 장점이랄까? 피시를 배우고자 한다면....실전인 카피시를 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든다.
문득 내 사진이 많이 없다는 걸 느꼈다...그리고 셔터를 눌렀다...그래도 나다....ㅎㅎ
회원분의 별장? 아니..본가라고 하는게 맞지 싶다. 그곳에 도착을 하고...난 카피시에는 이미 관심을 잃었기에....담소보다는 카메라를 매고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사진....묘한 구석이 있다. 그렇게 걷기 싫어하고...돌아다니기 싫어 하는 나이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선 남들보다 부지런해 한다는 걸 이제야 느낀다.
많지도 않지만...적지 않은 사진을 찍어봤지만....편안히 가까운 곳에서 쉽게 접하는 사진과 발품을 팔아 찍은 사진과는 차이가 난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겠지만....ㅎㅎ)
내가 그리도 신기했던지...다가서자 일제히 고개를 치켜들고 나를 쳐다보는것이...우습더라.
화났니???? 어디서 많이 본듯한 눈매인데...화내지마...앞으론 그러지 않을께.
뚱뚱해 보인다며 동호회에선 사진을 내려달랬지만....내 블로그에선 어림없다. ㅎㅎ 어찌하다보니....주유소를 점령한 우리 동호회....ㅎㅎ
도시에 살다보니 도로 한 복판에 저렇게 서 있기란 미친짖에 가까운 일이다. 그래서인지...좌우 확인하고...바로 달려가는 내 모습. 그리고 연신 셔터를 눌렀다. 왠지 이 도로가 나만을 위한 공간 같았다. (그래서 남자는 정복을 좋아하는 동물이라 그런가??? ㅡ,.ㅡ)
뭐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 보니...내가 찍히는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이번에도 그랬지만....사진 한장을 찍히기 위해선 기본적인 카메라 사용법을 인지시키기 바쁘다.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난다. 새벽에 연탄을 갈기위해 일어 났는거, 연탄 갈때면 으례 기침을 콜록콜록 했던것...(난 기관기가 좋지 못하다...그래서 공기중 작은 변화에도 증상을 나타낸다. 그런데 담배는 왜 피우는지...이해가 안간다 ㅡㅜ)
하얗고...푸르르고...노랗고....다 이뻐 보인다. 꺽어서 그대의 머릿칼에 꽂아주고...싶다. 그리고 한마디......미친x 같다....ㅎㅎㅎㅎ
그리 오래되 보이지 않는 기계인데도...보는 각도에 따라 이렇게 보이는 구나. 나도 그럴까??? ㅎㅎ
주인없는 기계들은 왠지 슬퍼 보인다. 사람도 그렇겠지. 모든 것은 짝이 있어야 하거늘.
지 휠 샀다고 카메라 가져가서 연식 찍어대더라니....결국 이 사진이군 ㅡ,.ㅡ
이렇게 까지 찍을 줄은 몰랐는데...ㅡ,.ㅡ 아무튼 올렸으니..가져가라...
둘이서...
맛있니? 행복하니? 그렇게 하는거지....꿎꿎하게...언젠가 지금의 노력이 나의 입가에 큰 웃음으로 보답할 그 날이 올거지....
동호회 회원분의 딸...수빈이.
피어오르는 불. 구워지는 닭갈비, 우리들의 바쁜 젖가락. 그리고 흘러내리는 군침.
자연스럽고, 평안하고, 정감이 가는 그 곳.
그렇게 하루는 끝이 나고...내 인생의 한페이지도 장식이 되었다.
에필로그... 가족이라 즐거운 점도, 혼자라 좋아보이는 점도, 둘이라 좋아보이는 점도. 나름데로 만끽하였다. 언제나 그렇지만 서두르지 말자. 천천히...순간수간을 느끼며, 즐기며 살자. 그리고 지금의 이 순간이 다시 돌아 오지 않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