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디어 도착을 했다...그러나 이미 지는 노을은 놓쳐 버렸다. 정말 멀었다. 지루했다. 이곳이 땅끝탑이 있는 곳이다. 전망대...
땅끝탑...땅끝. 최남단. 섬을 제외한...한국의 최남단. 게다가 최남단에 위치한 산.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왔다. 늦었지만...혼자가 되었지만. 지금이라도 왔다.
두개의 사진을 합친것이 아니다..탑으로 올라가는 산책로..니미..말이 산책로지...숨가파 죽는줄 알았다 ㅠㅠ
에이~된장...내가 제일 싫어 하는 오르막이다 ㅠㅠ
땅끝임을 알리는 비석
전망대 올라서서 한컷~
봉화라 한다. 아마 왜놈들의 침입을 알려주려 했던 것 같다.
자~이제 떠나보자...88고속도로가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을 하더라. 터널이 새터널이라...10시쯤인가? 혼자다. 가뜩이나 혼자인데....이 도로도 혼자이다. 마음껏 즐겼다...
에헤이~머리털 나고 문닫는 휴게소는 처음 봤다...덩그러니 자판기에만 불이 들어와 있다. 역시 남원은 나하고 안맞다...군시절 생각나는 한놈도 남원이 집이던데...퉤퉤퉤~깨꿈발 짚고..세바퀴돈다. 그래도 커피가 따뜻해서 함 바줘따.
88을 신나게 달렸다. 80제한도로...국내 유일한 국도같은 고속국도..차선이 달랑 2개..(왕복) 전방 트럭이 있으면 눈치 보다 비상등켜고 앞지르기..신공을 발휘...120으로 질주 했다. 아~오늘 740을 달렸구나...장장 15시간의 드라이브. 기름도 바닥...
오늘도 수고한 녀석들...너희들만 있으면 세계라도 떠돌수 있다. 자신있다..ㅎㅎ 고맙다. 그리고 수고했따.
특히 네녀석은....그래도 화장 잘해주고...기름칠 잘 해주자너...^^;;
정말 솔로의 기분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오랜 시간(15시간)을 앉아서 바보같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문득 머릿속을 져미는 한 귀절이 생각났다.
" 가난은 내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
잠시 잊고 살았다. 그 누구도 나를 바보라 생각치 않는데, 스스로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4학년 시절 잠시 빠졌던 심리학에 한 교수의 논문제목이 생각이 난다.
" 사고와 행동의 대변혁 "
모든건 나의 머릿속에서 시작이 된다. 그리고 그 머릿속은 내 가슴에서 시작이 되지 않을까? 잠시 생각을 해 본다. 난 그 누구보다 잘난 놈이다. 내가 그깟 슬픔에 움츠려 있을 시간이 없다. 지금도 난 할 것이 너무 많다. 이제 미뤄뒀던 일들을 하나씩 해야 할 시간이다. 그동안 쉬었던 일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