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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보는 일상

거제 신선대 그리고 바람의언덕



다들 삶의 무게를 잠시나마 털어버리고 눈치보지 않으며....실컷 주사도 부려본다.
가끔은 술에 취에 미친놈처럼 고래고래 소리도 질러보자.
돌이켜 생각하면 민폐지만....


오후 늦게 출발을 한지라...서둘렀다.
거제 시내에 도착을 하자마자 방을잡고 주차를 한뒤 술집을 찾는다.

음.......호프집들은 시내 복판에 있더니..
횟집은 약간 변두리에 있군.
역시 물가는 비싸다. 사실 이정도 양으로 딱 2배가량이 비싸더군.
(물론 대구도 비싼데는 비싸지만 비슷한 양을 찾는다고 가정했을때)








스끼다시로 나온 홍어무침....
나오자마자 이녀석들 소주를 벌컥벌컥....
다들 고프긴 했나보다.
예전 같았으면 내가 먼저 한잔하자고 했을터인데.
술안마신다고 빼던 녀석도. 힘들다고 한타임 쉬자덕 녀석들도.
다들 군말 없이 소주잔을 들이킨다.






소심하게 " 난 낙지가 먹고 싶은데..."
그냥 먹는거지...
오늘은 우리들의 날이자나.

돈번다고 사람들 눈치보랴
가슴아픈 사랑에 가족을 눈치보랴
그동안 우리 많이 힘들었자나
오늘은 우리를 위한 시간이야


덧.
낙지가 될런지 모르겠다던 사장님.
1등급 낙지라며 가지고 오셨...다는....
아마도 꼬불쳐둔놈을 요리하신듯 ㅎㅎㅎ






드디어 메인디쉬가 나왔다.
정말이지....싱싱하고 맛이있었다.
비싼 횟집에 가도 이렇게 맛이 있는 녀석은 처음이다.
기분이 그랬나?? 크크





모텔방 앞에 있던 오락실에 들러 오랜만에 오락도 하고.
비참히 학생들한테 밀리던 친구도.....크크





그리고 다음날....아침 9시도 되기전에 눈이 떠졌다.
새벽에 잔듯했는데....큰일이다.
창문을 열었더니 햇살 가득히 눈에 들어온다.
따뜻한 햇살을 보니 왜이리 감사한지.

전날 비를 맞으며 갔는지라. 날씨에 대한 기대는 접었는데.
막상 이렇게 날씨가 좋아버리니....

애들아....얼른 준비하자고.


한놈은 회사에 들어가야한다며....아쉽게 버스터미널에 떨어뜨리고.
우린 바람의 언덕으로 고고고~!!!








따뜻한 날씨덕에 인파가 ㅎㄷㄷㄷㄷㄷ
신선대로 가는길.....역시나






아직은 겨울인거지???
겨울 바다.
바다의 물색은...역시 겨울바다야.
오랜만에 보는 에메럴드빛
소심하게 올라오는 새싹들.
겨울과 봄의 중간.
칼바람이 불다가도 따뜻한 햇살을 주는 하늘.






높은 신선대에 올라 아래를 보고.
멀리 푸른 하늘을 보기도 하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겨울바다를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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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들은 예쁜 사랑을 하고 있었다.








바람의 언덕을 갔다가 배를타고 욕지도나 외도나....
아무튼 유람선을 타고 싶었다.
수년전 이곳에서 매물도를 돌아온 기억이 아직 소중하게 남아 있었기에.
그때를...


하지만 배가 없었다는 ㅠ
무슨 사람들이 그렇게 왔는지....다 매진






바람의 언덕





응???
풍차는 언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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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했던 유람선을 못타서 일찍 대구로 출발을 했는데.
차가 막히는 바람에 도착은 비슷했다는 ㅎㅎ

아~ 따뜻한 봄이 온다.
봄이 오니......가슴이 설레이는데.
봄바람 드는 것일까?


겨울내 카메라를 잡지 않았더니...온갖 먼지로 뒤덮여 있었는데.
다시 카메라를 잡으니 손가락이 긴장이 되....ㅎ
올해는 예쁜 사진 찍을 수 있을까?
올해는 예쁜 앨범 만들 수 있을까?
올해는 예쁜 추억 선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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