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여행은 가끔이지만.....
다녀왔다.
몇가지 추억들이...
이번 여행은 1박2일로 일정을 잡았다.
오후 해가 저물기 시작할때 떠났다.
화순에 콘도를 잡았기에 화순으로 향했다.
언제나 그렇듯 88고속도로는 아차하면 큰 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안내하는 듯하다.
내가 죽기 전에 확장공사를 끝낼수 있을런지...
안개주의보가 발령이 되었는데, 설마 했다.
아침에 정말 짙은 안개가 드리웠다.
나름 운치있었다.
이곳에 산다면....
뭐랄까.....
농촌에 가끔 가는것은 좋지만, 농촌에 산다면 답답할것 같은 느낌?
아침부터 일정을 나섰다.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지만, 막상 아침에 보는 세상은 달랐다.
소쇄원
아침을 여는 빗질소리
요즘 신의 직장이라고들 하는데...어떤 의미에서의 신의직장을 생각해봤다.
죽녹원으로 향했다.
몇번을 온 곳이라.....그렇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침에 보는 죽녹원은 또 달랐다.
사람들로 북새통이었지만, 생각과는 달리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바쁘다 바뻐.....
어느덧 오후가 되고,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죽녹원 옆 국수골목에서 국수로 점심을 해결했다.
사실....사람들은 맛있다 뭐다...말하지만.
그렇게 사실적이지 못한 표현들이다.
3천원이 아까운것은 아니지만, 기대를 부르지는 않는다.
삶은계란도 마찮가지.
그저그런 특색없는 음식들.
여느공장에서 뽑아낸 국수면발과 정신을 잃어버린 서비스정신.
우리가 욕쟁이 할머니 음식을 먹는 이유는 유별나게 그 음식이 맛이있어서가 아니라, 그 할머니가 욕을 하지만 찾아오는 손님과 소통을 하려는 의지때문이 아닐까?
끼니를 대충 때웠다는 표현이 어울리게, 죽녹원을 벗어나 화엄사로 향했다.
화엄사에는 처음 찾아왔다.
천년의 역사를 가졌다기에 나름 기대를 하였다. 물론 그 기대를 져버리지는 않았다.
요즘 사찰에 방문하는것이 겁이 날정도로 상업화되어간다.
물론 화엄사도 마찮가지지만, 무언가를 가지고 상업화되는 것과, 그져 무엇?때문에 상업화되는 것의 차이라고 할까?
(어렵.....)
첫눈에 들어온 외국인
열심히 스케치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여 가까운 곳에서 먼곳으로 스케치된 결과를 비교한다.
숲이 너무 아름답다.
그 숲은 자세히 표현하기 위하여 그 숲 가까이 다가가서 기록을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다시 먼곳으로 나와 확인한다.
좋은 방법이다.
많은 것을 보여준 곳이다.
바람이 바람이....바람이....
불지 않아
풍경 소리를 듣지 못했다.
아쉽다
이곳의 풍경 소리는 어떨지.
궁금하다.
(풍경소리 매니아^^)
겨울이 찾아오는 계절이라 그런지
햇살도 차갑게 느껴진다.
시간도 해가 저물시간인데.
보통은 해가 저물 시간의 햇살은 따뜻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사진을 보니 차가운 느낌이 든다.
묘하다.
사진이란 것.
왜 차갑다는 느낌이 들지? 그리고 왜 따뜻했다는 느낌이 들었지?
어렵다.
ㅡ
ㅡ
이런 생각을 하였다.
가지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같은 부모에게 태어난 아이들의 성격과 특징이 다 다르듯, 같은 나무에서 자라난 잎새들의 색과 모양이 다 다르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묘하게 일치되는 이 없이,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인지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그래서 나와 같은 사람이 없나보다.
추억쓸어담기
추억바겐세일
추억무료배포
이 세상은 추억을 무료로 원하는 양만큼 준다.
그것을 가지고 싶은 자들은 열심히 쓸어 담는다.
그것을 귀찮아 하는 사람들은 널린 추억꺼리도 마다한다.
어느것이 옳고 그름이 아니라
난 그 추억꺼리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지고 싶은 욕심이 있다.
저기 두 사람처럼...
곱게 늙자.
그냥 드는 생각.
모든 사물은 아름답게 늙어지는 법을 배우는듯하다.
나도 그 아름답게 늙어지는 법을 배우고 싶다.
자연의 경이?로움 중 하나인지, 아니면 인간이 자연에게 배운것을 기록화 한건지
보색대비.....
더이상의 설명은 구차해진................
여행은 항상 설레이어야 한다.
때론 힘들고, 아프고, 지치지만
그 모든 것을 대변해줄수 있는 단어가 있다면
설레임인것 같다.
아드레날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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