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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브레이크 오일 쉽게 접근하기 DOT3, DOT4, DOT5, DOT5.1?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라면 오일에 상당히 민감해 질 것이다.
엔진오일, 미션오일을 점검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브레이크오일과 파워오일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예전 우리나라 정비 시스템상으론 고가의 정비에 속하는 것이라 엄두를 못냈지만, 요즘같이 오일가격이 인터넷에 공개가 되고, 적정 공임만 받고 시공을 해주는 곳이 많다 보니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비슷한 가격에 좀더 질 높은 정비를 하는 실정이다.

엔진오일도 그렇듯 브레이크 오일에도 종류와 규격이 많다.
당연한 말이지만 순정으로 사용되는 오일들은 가격대비 성능, 즉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작이 되다 보니 질이 좋다기 보다는 최소한의 예의?정도만 차려놓은 실정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순정은 DOT3가 사용되어진다.
먼저 이 DOT3라는 규격부터 정리를 해보자.
DOT라는 규격은 Department Of Transportation(미국 운수성)의 약자로 우리나라의 도로교통관리공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운수장비에 관해 모든 것을 규격화 해 놓는 곳이라 여기에서 DOT의 의미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뒤에 붙는 숫자의 의미가 중요한 것이다.

* DOT3
오래전부터 사용된 일반적인 브레이크액으로 대부분의 자동차에 사용된다.

* DOT4
DOT3에 비해 수분흡수율이 낮으며, 끓는점이 낮다.

* DOT5
실리콘브레이크액으로 알려져 있으며, DOT3,4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오일이다. 절대 혼용해서는 않되며, 실리콘오일이라 모든 고무제품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기존 오일의 한계문제였던 도장면을 녹이지 않는다. 하지만 관리적인 어려움이 존재를 하는데 수분을 흡수하지 않는 장점이 오히려 문제가 되어 약간의 수분이라도 브레이크 라인에 들어가게 되면 한쪽으로 수분이 몰려 클 베이퍼락을 형성한다. (쉽게 물과 기름이 섞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 DOT5.1
DOT5의 개선품이나 DOT5와 같이 실리콘 기반의 오일이 아니라서 수분을 흡수한다. 그래서 DOT5처럼 관리에 주의를 크게 요하지는 않으나, DOT3,4와 같은 단점을 가지게 된다. 도장면을 녹인다. 그래서 DOT5의 개선품이라기 보다는 DOT3,4의 개선품이라는게 더 어울린다.

이외에도 몇가지 규격이 있으나 실사용에 주로 사용되는 것만 정리한다.


위에 나열된 장단점을 보면 우리가 오일을 선택할때 유심히 봐야 할 것이 보인다. 무엇이든 그렇듯 장점과 단점을 보면 답을 찾기가 쉽다....ㅎㅎ (시험칠때 겐또 짚던게 생각나는군 ㅡㅡㅋ)

일단 순정인 3는 제외하고 4, 5, 5.1을 살펴보면 " 수분흡수, 도장을 녹인다, 베이퍼락, 끓는점 " 이 4가지가 요점인것 같다.

그 중 오일이 도장면을 녹인다라는 사실은 오일선택시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브레이크 오일을 도장면에 바를 일도 없거니와 라인이 터져 오일이 사방에 뿌려지지 않는한(사실 라인이 터진다는 경우는 도장면이 문제가 아니라 내 목숨을 걸고 사투를 하고 있을때라) 오일이 도장면과 닿을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제외!!!
(그래 답을 찾을땐 이렇게 하나씩 지워나가는 거다 ㅡㅡㅋ)

그런데 나머지 3가지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다. 아~이런 문제가 제일 어렵다ㅡㅜ
먼저 베이퍼락이 먼지 알고 넘어가야 된다.

* 베이퍼락 (Vaper Lock)
영어단어를 해석하면 수증기잠금이다. 즉 오일이 끓는점에 도달하여 부글부글 끓는 순간 수증기가 발생하고(여기서 수증기는 공기방울로 생각하자) 그 공기방울들이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압력완충작용을 하여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나머지 2가지가 쉽게 해석이 된다.
즉, 오일에 수분이 다량함유되어 있다면 오일보다는 당연히 수분이 끓는점이 낮을 것이고(물의 끓는점은 100도시, 오일의 끓는점은 최소한 100도시를 넘는다. 오일에따라 다르다) 그렇다면 오일에 수분의 함유량에 따라 전체적인 끓는점이 낮아질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흔히들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패드가 로더에 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미세하지만 로더와 브레이트패드는 항상 붙어 있게 된다. 그래서 주행중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는데 주행후 브레이크로더에 손을 대어 보면 뜨겁다. 이렇기 때문에 브레이크오일의 끓는점이 중요하게되는 것이다.

여기까지 골때리는 내용이었다. 이제 중요한 답을 찾는 것이다. 과연 난 어떤 오일을 선택해야 하는 것인가? 뭐 바보가 아닌 다음에 여기까지 글을 읽으면 3<4<5<5.1이 가격이 비싸다라는 걸 알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가격대비 성능이 중요하다.
무턱대고 비싸다고 좋은 건 아니다. 오히려 5.1같은 경우 교환주기를 더 빨리 잡아야 된다고 한다.
내 생각에는 4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5는 솔직히 실패작 같아 보인다. 수분흡수율이 0에 가까우나...그로인해 더 큰 문제점을 야기 시키고, 5.1은 일반 유저가 사용하기엔 가격이 지나치며 교환주기가 더 짧다고 하니 주머니 사정도 어렵지 싶다.

아주 주관적인 이야기이니 선택은 신중하게 하길 바라며, 브레이크 오일 폐차할때까지 안갈아도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라라고 하는 수 밖에 없다.
주변인중 엔진오일을 몇년째 안가는 사람도 있으니 ㅡㅡㅋ 하지만 돈몇만원에 내 목숨 걸고 운전하기는 싫다는 분이라면 브레이크 오일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