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출타중이시다.....아니 여행중이시지....베트남.....나도 가고 싶지만.....참는다. 일을 해야되니 ㅡㅡ.. 아침부터 할머니가 전화가 온다.
"밥은 먹나? " "할머니...내 나이가 몇인데 ㅡㅡ..걱정하지 말고 할머니나 꼭 챙겨드세요"
또 전화가 온다. 엄마 친구다....쩝~
"밥은 잘 먹고 있어요?" "네~ㅋㅋㅋ 걱정하지 마세요"
쩝~내가 아직 어린아이인줄 아시나보다........외국같으면 벌써 독립을 했어야 하는 나이인데... 빈둥빈둥........거리다 문득 학교가 보고 싶어 졌다. 장마로 우중충한 날씨가 추억을 되감기 하기에 너무 좋아보였다.
거리를 나섰다. 역시 기름값이 경기를 죽이는 구나.......도로가 한산했다. 바람쏘이러 차를 몰고 가는 나 자신이 민망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고.......음악을 틀고 엑셀레이터를 밟는다. 120...130...140...150...160...170...180............아학~기름이.........엑셀에서 발을 놓는다.
대구 경산간 톨게이트 요금이 1600원하더구나....너무 많이 올랐구나......예전엔 1100원이었는데. 세월.....무섭다.
학교 근처에 왔을때......도로가 변했다.....그런데....!!!이런 젠장......학교 주차 바리게이트가 보인다. 뭐야......주차비 받는거야??? ㅡㅡ..이제 학교도 못오겠구만.......학교에 갔다 하면 몇시간을 고독과 사투를 벌이며 이어폰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에 맞춰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게 낙이었는데. 다시 차를 돌리는 수 밖에나.....뭐 궂이 학교 안에 가지 않더라도........추억을 되감기하기엔 충분했다.
문득......사진첩이 보고 싶었다. 지난 십몇년중에......사라진 7년....그리고 몇년의 사진중..... 통영.......사진........ 처음엔 힘들었지.....그러다 그런가보다...그렇게 되고, 이제는 작은 기억들이 잊혀져 간다는 것이.. 사는 것인가 보다. 언젠가는 완전히 잊혀지겠지....나 자신도